[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우리 2월에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체설, 탈퇴설, 불화설 등에 휩싸였던 남자 아이돌 그룹 엠블랙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4 엠블랙 커튼콜’ 콘서트를 열었다. 승호, 지오, 이준, 천둥, 미르 총 다섯명의 멤버들은 이틀간 눈물을 흘리며 지난 5년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2009년 데뷔해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활동한 엠블랙의 제 1막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준과 천둥은 이미 소속사 제이튠 캠프와의 계약이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알려지면서 그룹 활동의 존속이 가능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엠블랙은 사실상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다행히 엠블랙은 공연 첫날 팬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미르는 “이게 끝이 아닌데 여러 가지 추측으로 인해 그렇게 보여지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우리는 끝나지 않았으니 걱정말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 대다수가 눈물을 쏟았다. 팬들 역시 속상함에 오열했다. 또 리더 승호는 앵콜 무대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후 “우리를 주인공으로 한 설이 많았다. 해체설, 불화설 등이 있었다. 그런데 결정된 것은 없다. 아무것도 믿지 말고 우리 말만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날 공연은 첫날보다 분위기가 좋았다. 멤버들 모두 전날에 비해 밝은 모습이었고, 농담이나 장난도 많이 쳤다. 지오는 “어제 많이 울어서 오늘은 울지 않겠다”는 재치있는 말을 덧붙이며 라이브와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그러나 팬들이 몰래 준비한 영상을 본 후에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지난 5년간 엠블랙과 여러 일들을 함께 했던 팬들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영상을 틀자, 엠블랙은 주저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엠블랙은 내년 새로운 활동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미르는 “이번에 발라드 앨범을 발매했는데, 그 전에 댄스곡들을 많이 녹음해뒀다. 나중에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앵콜 무대까지 마친 후 퇴장 직전 “아마 우리가 2월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컴백 일정까지 밝혔다.
미르가 밝힌 2월 컴백 및 활동이 가능하려면 멤버들 모두와 소속사 간 재계약 논의가 있어야 한다. 특히 일부 멤버는 내년 초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팀의 존속 및 해체 여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 2월 컴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약 한달간 활동한 후 일부 멤버는 국방의 의무를 위해 떠나고, 남은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엠블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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